믿고 보는 배우 박은빈
오늘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너무 재밌게
보다 보니 이전에 박은빈이 연기했었던 드라마
속 모습들이 궁금 해져 극 중 캐릭터를 정리
해봤습니다.
- 박은빈 출연작 드라마
2012년 TV조선 드라마 <프러포즈 대작전>은 아역배우
로도 오래 활동해왔던 박은빈이 첫 성인 연기에 도전
한 드라마였는데요.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으로 드라마 자체의 큰 재미는 없었지만 박은빈이
성인이 되어 처음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 의미가 있습
니다.
박은빈은 극 중 어린 시절부터 백호만 바라보며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순애보 함이슬 역을
맡았는데요. 학창 시절과 현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모습들을 잘 소화해 냈고 성인 연기인 만큼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도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 박은빈의 눈웃음이 귀여워서 시청자들
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박은빈은 허준의
부인 다희 아씨 역을 맡았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단아함과 강직함을 잃지 않고 허준이
좌절할 때마다 용기와 지혜를 주는 현모양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는데요. 박은빈은 이 드라마에서
아역배우 때부터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4년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의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입니다. 박은빈은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친어머니 혜경궁 홍 씨 역을 맡았는데요.
왕실 여인으로서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면모와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했습니다. 극 중 배우 한석규와
1:1로 대립하면서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
주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016년 웹드라마 <초코 뱅크>에서는 당차고 사랑
스러운 20대 여사장 캐릭터 하초코 역을 맡았는데요.
어려서부터 초콜릿을 좋아해 초콜릿 카페를 차렸지만
부족한 금융지식과 현실감 부족으로 카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였습니다.
초코뱅크는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박은빈의 사랑
스러운 매력을 많이 볼 수 있던 드라마였는데요.
캐릭터의 성격은 물론 직업이었던 쇼콜라티에에 대해서
까지 다양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온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2016년 JTBC 드라마 <청춘시대>는
2017년 <청춘시대 2>이렇게 두 번 제작이 되었는데요.
여기에서 박은빈은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에 능한
송지원 역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180도 다른 놀라운 모습이었는데요.
'여자 신동엽'이라는 별명의 22살 모태솔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젊은 세대들에게 호평을 받았
습니다. 이 당시 박은빈은 천연덕스러운 대사와 표정
으로 많은 팬을 양산했는데요. 장르를 불문하고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2016년~2017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는
오빠의 빚으로 인해 노예계약에 묶여있는 보조 작가
이지만 긍정적으로 작가의 꿈을 키워가는 오동희
역을 맡았습니다. 박은빈은 이 드라마를 통해 20대
대세 여배우로 입지를 굳혔는데요. 빨간 머리 앤 같은
캐릭터로 청순하면서도 씩씩한 매력을 발산하며
열연을 했습니다.
2017~2018년 <이판사판>은 판사가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대한민국
최초로 판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였는데요.
박은빈은 당차고 똑 부러진 카리스마로 무장된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았습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 꼴통 판사 파렴치한 피고인을 보면 뚜껑이
열려버리는 법원의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이정주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전문직 역할을 해보고 싶었던 박은빈은 처음으로
맡은 전문직 역할이 판사라서 무한한 애정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일일이 찾아보고 공부하는 모습
으로 현장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KBS2 TV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 박은빈은
진짜 목적을 숨긴 채 탐정 사무소에서 알바를 하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귀신 잡는 탐정의 조수
정여울 역을 맡았습니다. 10년간의 알바로 다져진
패기와 귀신을 꿰뚫는 센스를 무기로 미스테리의
실체를 쫓는 역할이었는데요.
아주 야무지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정여울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평소 호러물을 무서워하는 박은빈은 대본을 읽으
면서 호기심이 점점 깊어져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는데요. 촬영 당시 길해연 선배님과의 난투극신
에서 무언가 무서운 기운 때문에 몸이 굳는 것을 체험
했다며 오싹한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대한민국
야구단 사상 청 여성이자 최연소 운영 팀장 이세정
역을 맡았습니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하는 리더이지만 불의를 찾지
못하는 다혈질이었는데요.
이 드라마는 박은빈의 이미지 변신에 큰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7회 마지막 장면에서 화끈하게 욕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박은빈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는
데요. 포수 서영주의 무례한 행동에 소리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뽑은 스토브리그 명장면 1위를 차지하기
도 했습니다.
또한 박은빈은 스토브리그로 2020년 12월 4일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서는 바이올린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음대에 재 입학한 채송아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데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청춘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공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경영학과에 다니는 학생이었던 채송아가 바이올린
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음대에 입학하고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전공한 음악 천재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드라마에 나온 연주 장면들을 직접 소화해 냈다
는 게 굉장히 놀라웠고 연주 장면들을 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합니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연모>에서는 여아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운명에서 살아남아 죽은 쌍둥이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세자로 살아가는 인물
이휘를 연기했습니다.
박은빈은 남장 여자 왕은 어색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진정한 왕으로 변모하는 이휘의 성장
서사를 촘촘히 엮어내 훌륭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성별이 아닌 이휘라는 인물 자체에 몰입하게 만든
덕분에 드라마 연모는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했습
니다. 당시 노리꾼들은 아버지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을 보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은빈은 이 작품으로 2021년 K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엄청난 화제성을 기록했습니다.
박은빈은 천재적이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았습니다.
촬영 전 철저하게 캐릭터를 연구하며 준비했고 많은
고민을 하며 이 작품에 임했다고 하는데요.
자칫 잘못 표현하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갖게 할 수도 있고 차별로 표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기와 표현이 더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1년 동안
이 배역을 고사했으나 제작진의 설득 끝에 결국 우영우
역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박은빈은 이 작품에서 그야
말로 물 만난 물고기 아니 물 만난 고개 같은데요.
자폐 스펙트럼의 진단 기준을 직접 공부하며 치열하게
우영우 캐릭터를 준비했다는 박은빈은 몸짓 손짓 하나
하나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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